옛날 글(2005~2022)

스타일박스 단편 /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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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연재했던 글 들입니다. 모든 내용은 픽션 또는 상당한 각색이 이루어진 내용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 사고는 현실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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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처음 그것은 아주 작은, 마치 싹조차 트지 않은 채 굳게 입을 다문 씨앗과 같았다. 비록 당시에는 아주 작았지만 나는 놈의 위험성을 익히 알고 있었고, 놈이 깨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항상 조심스레 행동했고, 가끔 충격이 오더라도 절대로 녀석만큼은 깨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하지만 그 모든 노력은 어느 날, 아주 작은 실수와 착각에 의해 허무하...

스타일박스

74 2023.10.14

옛날 글(2005~2022)

섹스 실력

2011-09-21 작성된 글

"야, 나의 섹스실력을 축구선수에 비교하면 어느 정도야?""음? 오빠? 음… 박찬호?""ㅋㅋㅋㅋㅋㅋㅋ야, 박찬호가 무슨 축구선수야""내 말이"

스타일박스

294 1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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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밤

2012-01-11 작성된 글

여행 3일째, 혼자 온 홍콩의 밤은 외롭다. 호텔 방은 또 왜이리 싸늘한지. 시간은 어느새 밤 11시 반. 3박 5일로 온 여행이니까 내일 밤이 지나면 나는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흠'차라리 어제 좀 쉬고 오늘 놀 걸 그랬나. 아니다, 그래도 내일은 날밤을 새야하는데 오늘 좀 쉬어두는게 맞다. 그리고 어제 클럽에서 그렇게 재미나게 놀았는데. 전혀 아...

스타일박스

68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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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그 남자

2012-05-19 작성된 글

아직은 환하지만 이제 슬슬 어둑어둑하니 땅거미가 질 무렵 그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다."날씨 쌀쌀하지?""어"하지만 남친의 손을 잡고 걸으니 춥지 않다. 큰 길에서 한 블럭 들어왔을 따름인데 벌써 동네가 조용하다. 골목골목 높지 않은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자주 보이는 악기 연습실들. 마침 2층의 한 바이올린 연습실에서는 끼잉끼잉대는 미숙한 연주가 들...

스타일박스

66 2023.10.07

옛날 글(2005~2022)

"너 어제 몇 시에 들어갔어"

2012-08-01 작성된 글

"12시쯤에 들어갔다니까. 회식자리가 3차까지 갔다고""그런데 왜 전화를 꺼놨는데""폰 배터리 다 됐다고 몇 번을 말해. 그리고 술 많이 마셔서 집에 가자마자 거의 쓰러지듯 잤다니까"희주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남친 현수에 대해 서운한 마음과 치솟는 짜증을 억누르며 겨우 대답하고 있었다. 3일만에 보는 남친이지만, 영화고 뭐고 당장이라도 그냥 집에 돌아가서...

스타일박스

72 1 2023.10.07

옛날 글(2005~2022)

"오빠…내 뱃살 좀 실망이지?"

2012-08-17 작성된 글

부끄럽게 아랫 배를 가리며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 평소 좀 육덕지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벗은 그녀의 모습은 솔직히 말해 육덕 레벨에서도 이미 많이 벗어난 수준이었습니다.하지만 그녀 성격에 저런 너스레를 떨면서까지 내 마음을 확인해보고자 하는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고 그것이 얼마나 부끄럽고 고민되었을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하하, 야 실망은 무슨...

스타일박스

135 1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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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12-08-21 작성된 글

그녀는 종종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같은 사물도, 같은 공간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현상을 느끼곤 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남자'와 함께 있을 때면 종종 온 세상이 마치 그녀와 그, 단 둘만을 위해 꽤 공들인 카메라 앵글로 샷을 주고 파스텔톤 필터 씌운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왜?"정말 파마한 것 아니냐고 몇 ...

스타일박스

44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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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그녀

2012-08-23 작성된 글

처음 보는 얼굴이다."알바 새로 시작한 거에요?"담배를 사며 묻는 나의 말에 그녀는 잠시 "아…에, 네. 헤헤" 하고 우물쭈물 거리다가 웃으며 대답했다. 배시시 웃는 얼굴이 귀여웠다. 아이돌처럼 예쁜 외모는 아니었지만, 어딘가 살짝 '아줌마삘'이 나는 그 얼굴이 오히려 왠지 정감가고 좋았다. 왜일까."영수증 드릴까요""음, 필요없습니다"계산을 마치고 돌아서...

스타일박스

27 2023.10.07

옛날 글(2005~2022)

명희

2012-08-29 작성된 글

솔직히 말해서 그녀를 만난 이유는 나의 짐승같은 이기심 때문이었다.여자친구인 지윤과 한창 안 좋던 시기, 나는 이대로는 그저 헤어질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상실감에 휩싸여 있었다. 게다가 지난 몇 달간이나 나와 관계를 거부하는 그녀에 의해 난 욕구불만 상태였다.그리고 그 모두가 3년만에 본 명희와의 술자리에서 일거에 분출되었다.태어나서 서울에 처음 올라온 ...

스타일박스

46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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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의 남자

2012-09-16 작성된 글

눈을 뜨자 어느새 오후 8시 반이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언젠가 했던 생각이지만 시간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직업도 없고 할 일도 없고 그저 빈둥대는게 삶인 놈이 시간은 왜 본단 말인가."우우음"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발에 채이는 한 핑크색 실크 팬티를 슥 저쪽으로 밀어놓았다. 어느 년이 벗어놓고 간 것인지 참. 머리를 긁적였다. 배도 고프고 이유는 ...

스타일박스

68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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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바칩 프라프치노를 시켰다

2012-10-31 작성된 글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저녁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야외 테라스에서 앉아마시는 커피 맛은 참 좋았다."한국에는 언제 돌아가요?"그녀는 잠깐 계산을 하더니 "23일이요. 3일 후에" 하고 대답했다. 난 묻지도 않았지만 "나는 내일 모레 돌아가요"하고 말했다. 내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인 그녀는 내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나 ...

스타일박스

38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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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무게

2012-11-01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리위웬 사건의 판결을 맡은 김주형 판사의 7살 늦둥이 외동아들이, 그의 아파트 놀이터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잘린 목만.온 세상의 공분을 자아낸 흉악한 사건과 그에 대한 '관대한' 판결로 이미 큰 이슈가 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판결에 불만을 품은 보복성 범죄로 보이는 끔찍한 사건이 터지자 온 세상 호사가들이 입을 놀리...

스타일박스

32 2023.10.07

스타일박스

안녕하세요, 스타일박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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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무게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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